사회 사회일반

전국 의대교수 집단사직 'D-5'…복지부 "의료현장 지키며 전공의 설득해달라" 거듭 촉구

의정 '강대강' 대치속 본인들 입장만 고수

현장 지키는 의료진 피로 가중

수술·진료 밀리는 환자들 고통 커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복지부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복지부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국 의대교수들의 사직 데드라인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는 “의료현장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의 복귀를 설득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의료계와 정부 모두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는 줄다리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의 피로감은 누증되고 환자들의 피해도 지속되고 있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비운지 한달이 되어가는 현 시점에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논의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정부는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조속히 환자의 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며 “의대 교수들이 의료현장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도록 정부와 함께 설득에 나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계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 의료계에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개혁 과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해 나가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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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는 중증·응급 중심의 비상진료체계와 의료개혁 4대 과제를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3월 19일 기준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전주 일평균 입원환자수 대비 2.5%가량 늘었다.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7215명이며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3000여 명으로 평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응급의료기관은 전체 408개소 중 97%에 해당하는 396개소가 병상 축소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공공의료기관과 군 병원 응급실도 큰 변동없이 운영되고 있다.

조규홍 장관은 “보다 나은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국민을 위한 정부의 과업으로서 의료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개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참여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기로 의결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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