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은행의 부실채권 비중이 0.47%로 소폭 올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작년 12월 말 기준 0.47%로 전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9월 이후 매 분기 늘고 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떼일 위험이 있는 대출금이다.
부실채권은 작년 말 12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 원 늘었다.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이 5조7000억 원까지 불어난 영향이다. 상·매각 등을 통해 4조70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장부에서 지웠지만 새로 생긴 부실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손충당금 잔액(26조5000억 원)은 작년 말 대손 충당금 적립 확대로 인해 전분기 말 대비 1조800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된 만큼 은행권에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