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국 의사·간호사, 서울에 '집중'

통계청, 한국 SDG 이행보고서 발간

성별임금격차 OECD 최고

재생에너지 소비 비중 OECD 최하

사진 제공=통계청사진 제공=통계청




최근 10년간 의사·간호사 등 보건의료인력이 늘었지만 늘어난 인력은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은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SDG는 사람과 지구의 공동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합의한 17개 분야 정책 목표로, 2015년 유엔총회에서 합의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의료인력은 202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 2.6명, 간호사 4.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사 3.7명, 간호사 8.4명)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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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는 의사는 2.0명, 간호사는 2.4명이었던 10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통계청은 “대도시 집중화가 강화됐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1~2021년 사이 서울 의사는 2.9명에서 3.9명으로 1.0명 증가했으나 충북 의사는 1.7명에서 1.9명으로 0.2명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간호사 역시 서울에서 3.0명에서 6.2명으로 3.2명 증가하는 동안 충북에서는 1.8명에서 3.1명으로 1.3명 늘었다.

통계청은 또 “OECD 회원국 간 비교에서 보듯, 성평등, 기후 및 생태계 분야 지표 달성에서 한국은 하위권”이라며 “글로벌 SDG 달성을 위해 더욱 가속화된 노력이 요구된다”고도 짚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1.2%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여성관리자 비율은 OECD 평균인 34.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2%로 일본에 이어 하위 두 번째였다.

최종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0년 기준 3.6%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반면 국내총생산(GDP)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폴란드 다음으로 높았다. 생물다양성도 뉴질랜드, 멕시코와 함께 가장 낮은 국가군에 속했다.

이외 중3, 고2 학생의 기초학력미달비율은 고2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 감소했던 아동청소년 또래폭력 경험률도 2021년, 2022년 연속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한편 사회보장을 위한 필수분야(사회복지, 보건, 교육) 세출은 점차 증가세로, 총 세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50%를 넘겼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22년 기준 전체 인구집단에서 전년 대비 감소해 개선을 보였다. 다만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지니게수는 0.378에서 0.383으로 증가했다.


세종=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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