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카오 주가 반토막에 결국…개미들 무더기 손 털었다

카카오 4형제에서 소액주주 41만 명 이탈

네이버도 100만 명 무너져…95만 4157명

코로나19 이후 실적 감소에 주가 반토막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연합뉴스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연합뉴스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소액주주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시세조종 의혹으로 위기를 맞았던 카카오(035720)와 3개 계열사(카카오페이(377300)·뱅크·게임즈)에서만 약 41만 명이 이탈했다.



22일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소액주주 수는 185만 9274명을 기록했다. 전년 206만 6544명 대비 20만 7270명 급감하면서 ‘200만 명’의 벽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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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에서도 개인 투자자 이탈이 심화했다. 카카오뱅크(323410)는 79만 8773명에서 65만 8693명으로 14만 80명이 급감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293490)에서도 각각 3만 7699명, 2만 8354명이 줄어들었다. 현재 상장 중인 카카오 4형제에서만 총 41만 3403명이 떨어져 나간 셈이다. 지난해 10월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카카오 경영진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카카오와 함께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NAVER(035420))의 소액주주 수도 ‘100만 명’이 무너졌다. 지난해 네이버의 소액주주 수는 95만 4157명으로 전년 대비 9만 7451명 줄어들었다.

게임 업종도 소액주주들의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크래프톤(259960)의 소액주주 수가 16만 3239명에서 13만 1722명으로 줄었고 넷마블(251270) 역시 14만 3035명에서 11만 9295명으로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주요 ICT 기업들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로 몇 년째 부진한 주가를 꼽는다.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고꾸라지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고점 대비 카카오는 70%, 네이버는 60% 추락했다. 크래프톤과 넷마블 주가도 모두 6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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