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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무당 통했다…파묘, '서울의 봄'보다 빨리 1000만 돌파

(주) 쇼박스(주) 쇼박스




영화 '파묘'가 10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역대 32번째 1000만 영화이자 한국영화로는 23번째다.



24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극장에 걸린 '파묘'는 개봉 32일 만인 24일 오전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넘겼다.

올해 1000만명 이상 본 작품은 현재 '파묘'가 유일하며, 코로나 사태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범죄도시2'(1269만명) '아바타:물의 길'(1080만명) '범죄도시3'(1068만명) '서울의 봄'(1185만명)에 이어 5번째다.

앞서 '검은 사제들'(544만명) '사바하'(239만명)를 만들었던 장재현 감독은 '파묘'로 1000만 감독이 됐다.



배우 최민식은 '명량'(1761만명) 이후 2번째 1000만 영화 주인공이 됐고, 유해진에겐 '파묘'는 '왕의 남자'(1051만명) '베테랑'(1341만명) '택시운전사'(1218만명)에 이어 4번째 1000만 영화다. 김고은은 이번 작품이 필모그래피 첫 번째 1000만 영화이고, 이도현은 영화 데뷔작으로 1000만 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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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는 비수기로 꼽히는 설 연휴 직후에 개봉했고 한국 관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오컬트 장르물인데도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코로나 사태 이전 1000만 영화들은 대개 여름방학 또는 명절 연휴를 끼고 1000만명을 달성했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엔 시기와 무관하게 1000만 영화가 나오고 있다.

'범죄도시' 2~3편은 모두 5월에 공개됐고, '서울의 봄'은 11월 말에 나왔다. 영화계는 나들이 철인 5월과 11월을 비수기로 여긴다.

'파묘' 역시 비수기에 개봉해 1000만명을 넘김으로써 코로나 팬데믹 후엔 성수기·비수기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걸 증명했다. 국내 배급사 관계자는 "'서울의 봄'에 이어 '파묘'도 비수기에 성공하면서 배급 시기에 관한 고민이 더 깊어질 것 같다"고 했다.

전날까지 3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파묘'는 당분간 강력한 경쟁작이 없어 이후에도 흥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해 화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무당 화림과 봉길이 이 작업을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네 사람이 이 묘를 파헤친 뒤 기이한 일에 직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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