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마크롱 "러 테러 배후 IS라는 정보 있어"…EU도 반발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22일 137명의 생명을 앗아간 러시아 모스크바 콘서트홀 테러의 배후로 미국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한 가운데 유럽연합(EU)과 각국 정상들도 미국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소행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해 혼란을 만들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하는 셈이다.



25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나 “(모스크바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은 IS의 실체라는 첩보를 갖고 있다”며 “IS는 과거 프랑스에서도 여러 차례 테러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항하기 위해 이런 맥락을 이용하는 것은 냉소를 부르고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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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EU 집행위원회 역시 우크라이나가 테러와 관계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키이우와 전쟁을 강화하거나 러시아 내부 탄압을 강화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위원회의 외교안보정책 대변인인 피터 스타노는 “이번 공격과 우크라이나를 연결시키려는 모스크바 정권의 지적에 우려를 표하며 이를 전적으로 거부한다”며 “우크라이나와 이번 공격이 어떤 식으로 관련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인 침략을 강화하기 위한 구실이나 동기로 삼거나 내부 탄압을 강화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S는 22일 모스크바 테러에 대한 공격의 배후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 안보당국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범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줄곧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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