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내 아이가 먹은 빵 제조일자가 내일이라고?” 中학부모들 뿔난 이유

제조일자가 내일로 찍힌 중국 업체의 빵. 사진=중국 바이두 캡처제조일자가 내일로 찍힌 중국 업체의 빵. 사진=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소풍 때 학생들에게 나눠준 빵의 제조일자가 허위로 기재된 사실이 알려져 학부모와 누리꾼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28일 인민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26일 봄 소풍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간식으로 빵을 나눠줬다.

그런데 빵의 제조일자가 이상했다. 소풍 다음 날인 27일로 기재돼 있던 것이다.



이 사실은 한 학부모가 자녀가 먹지 않고 가져온 빵을 확인하다가 발견해 온라인 상에 영상을 올려 폭로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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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부랴부랴 빵의 제조일자에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급식업체에 연락해 문제의 빵을 즉시 회수했다. 학교 측은 이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식품 안전은 모든 어린이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조기생산(早産) 빵', ‘타임머신 타고 있는 빵’ 등 조롱 섞인 표현을 써가며 빵 생산 업체를 비난하고 있다.

다만 사측이 단순실수로 제조일자를 잘못 표기한 것인지, 사흘밖에 안 되는 빵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조작한 건지 명확한 의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식품 생산 과정의 허술한 태도와 관리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업계의 자정 노력과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촉구했다.

김수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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