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바가지 논란에 ‘무료 활어회’ 뿌린 ‘이곳’…“대다수는 선량한 상인” 호소

지난 21일 무료 광어회를 준비하는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 연합뉴스지난 21일 무료 광어회를 준비하는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 연합뉴스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이 일었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이 무료회 제공 행사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된 곳들은 일부이고 대다수는 평범한 상인들"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배포하고 있다.



29일 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광어 무료 행사장 고객님께 전하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은 소래포구 상인회 측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활어회 무료 제공 행사를 진행하며 방문한 손님들에게 배포한 안내문이다.

앞서 이곳 어시장 일부 상인들이 광어 가격을 1㎏당 4만원으로 표시해놓고도 5만원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일방적으로 수산물을 꺼내 고객에게 구매를 강요하는 등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난이 일었다.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이 배포하고 있는 호소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이 배포하고 있는 호소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상인회는 "최근에 불미스러운 여러 영상과 사건들로 인해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고 추억이 깃들었던 소래포구가 많은 고객님께 외면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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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대다수의 상인은 선량하고 순박한 똑같은 사람들이다. 대다수의 상인은 원가가 얼마 인지도 잘 모르며 퍼주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이 한마디에 뿌듯해하며 앞치마를 벗는다"며 "핑계 대고 싶지 않지만, 일부 상인들의 영업행위로 대다수가 지금 많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행사는 그동안 소래포구의 문제들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평가받는 자리"라며 "무료로 드린다고 나쁜 것을 드리지 않으며 무료로 드린다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상인회 측은 "많은 분이 어려운 경기 속에서 다들 힘들지만, 우리의 무료 나눔이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또한 소래포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은 발걸음의 시작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순수한 행사임을 잊지 말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8일 어시장 상인들은 무료회 제공 행사에 사람들이 몰리며 연일 조기 소진이 반복되자, 제공량을 늘리기로 했다. 행사 기간 10일 동안 무료회 전체 제공량은 3300kg으로 판매가격 기준 1억2000여 만 원 규모다. 상인회는 이번 무료회 행사 종료 뒤에도 수시로 제철 수산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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