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巨野 부동산 투기 의혹 후보 속출…‘내로남불’ 국회 만들 건가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정·정의·인권을 외쳐온 거대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막말 등 이중적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는 서울 성수동 부동산을 2021년 군 복무 중인 22세 아들에게 증여한 것이 밝혀져 ‘아빠 찬스’ 논란을 빚었다. 같은 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는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부부 공동 명의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해 20대 대학생인 딸 명의로 편법 대출을 받은 11억 원을 동원한 사실이 밝혀졌다.



공 후보가 아들에게 증여한 해당 주택은 매입 당시 11억 8000만 원이었으나 현 시세는 28억~3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값이 뛰어 서민과 청년들에게 큰 박탈감을 주고 있다. 게다가 공 후보가 현대차 재직 때인 2017년 6월 해당 건물을 구입한 뒤 곧바로 삼표레미콘 성수동 부지 이전 계약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진행됐다는 점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양 후보는 딸이 자영업을 한다고 속여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불량품·매국노” 등의 막말이 재소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종군 위안부들을 비하하고 화성 지역을 여성 신체에 비유하는 망언들을 쏟아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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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유튜브 채널에서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며 총선 승리를 낙관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공정을 무시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덮으려 하고 최소한의 인권 의식조차 결여된 막말에 눈감는다면 선거 판세는 순식간에 돌변할 수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폭등과 정권 핵심 인사들의 투기 의혹으로 주요 선거에서 연패했던 사실을 되돌아봐야 한다. 최근 ‘갭 투기’ 의혹으로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게 진심이라면 공·양 후보에게도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그러잖으면 민주당은 국회를 ‘내로남불’ 인사들의 집합소로 만들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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