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장타 선수인 방신실(20·KB금융그룹), 황유민(21·롯데), 윤이나(21·하이트진로). 장타 3인방이 첫날부터 제대로 붙는다.
4~7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방신실, 황유민, 윤이나가 1·2라운드에 같은 조 맞대결을 벌인다. 1라운드 오후 12시 5분 1번 홀, 2라운드 오전 8시 25분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이들 셋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뛰어난 장타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방신실은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1위(262야드)에 올랐다. 황유민은 257야드로 2위, 윤이나는 2022시즌 중반까지 평균 263야드를 쳐 장타 1위를 달렸다. 셋 모두 투어에서 260야드 안팎의 장타를 뿜어댄 장타자들이다.
방신실은 신인이던 지난 시즌 2승을 올렸고 올해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치러진 2개 대회에서 각각 준우승, 공동 4위의 성적을 거뒀다. 2주 연속 우승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탄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1승의 황유민도 직전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로 예열을 마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윤이나는 1년 9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그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뒤 약 한 달이 지나 규칙 위반을 신고해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근 두 징계가 1년 6개월로 감경되면서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게 됐다.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 오픈 공동 11위 이후 주요 투어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신지애, 박지영과 함께 오후 12시 15분, 개막전 우승자 김재희는 박현경, 김수지와 오전 8시 35분 첫 티샷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