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수성새마을금고, 양문석 '편법대출금'회수 결정

이복현 "주택구입 목적이면 불법"

총선 전 중간검사 결과 발표 시사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본점)가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 관련 대출금을 전량 회수키로 결정했다. 양 후보가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아파트 구매자금으로 활용해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대출을 받았다면 편법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수성새마을금고는 양 후보자가 사업자대출로 받은 11억 원을 회수하기로 했다. 4일 등기우편을 통해 환수조치통보를 보낼 예정이다. 양 후보자가 직접 사업자대출로 받은 11억 원 중 6억 원을 대부업체 대출금 상환에 사용했다고 말하는 등 편법대출을 인정한 만큼 대출약정사항 위반이 확실해 환수키로 결정했다. 수성새마을금고는 이날 관련 서류를 작성해 4일 등기우편으로 환수조치통보를 양 후보자에게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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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대출금 회수 조치는 중앙회와 금감원의 검사와는 별개”라며 “채무자가 약정된 채무 기한 내에 약정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대출약정서에 고시된 내용에 따라 대출금을 전액 회수하겠다는 통지서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금감원도 양 후보자의 편법 대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만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이 금감원장은 “회색의 영역이 아니고 합법과 불법, 블랙과 화이트의 영역”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크고 이해관계가 많을 경우 최종 검사 전이라도 신속하게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해 조만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도 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 연일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박정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내로남불 파렴치 재테크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며 “아파트 매입 당시 딸의 명의로 받은 11억 원의 대출이 사업용으로 쓰였음을 증빙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서류가 엉터리였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충주 지원 유세에서 “사기 대출 다 드러나고 서류 조작한 거 다 드러나고 국회의원 하겠다, ‘오케이’인가”라고 청중들에게 물으며 에둘러 비판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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