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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국산 3000t급 3번째 잠수함 ‘신채호함’ 시운전 마치고 해군 인도

SLBM 수직관 탑재…“수중 킬체인 핵심”

장보고-Ⅲ Batch-Ⅰ, 3척 모두 전력화

작전 수행능력 평가 후 올해말 실전 배치

‘수중 킬체인’ 핵심전력인 국산 3000t급 3번째 잠수함 ‘신채호함’ 운항하는 모습. 사진 제공=방위사업청‘수중 킬체인’ 핵심전력인 국산 3000t급 3번째 잠수함 ‘신채호함’ 운항하는 모습. 사진 제공=방위사업청




‘수중 킬체인’ 핵심전력인 국산 3000t급 3번째 잠수함 ‘신채호함’ 운항하는 모습. 사진 제공=방위사업청‘수중 킬체인’ 핵심전력인 국산 3000t급 3번째 잠수함 ‘신채호함’ 운항하는 모습. 사진 제공=방위사업청


‘수중 킬체인’ 핵심전력인 국산 3000t급 3번째 잠수함 ‘신채호함’ 운항하는 모습. 사진 제공=방위사업청‘수중 킬체인’ 핵심전력인 국산 3000t급 3번째 잠수함 ‘신채호함’ 운항하는 모습. 사진 제공=방위사업청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해군의 두 번째 3000t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이 900여 일 가량 인수평가를 마치고 해군에 인도된다.



방위사업청은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 3번함인 신채호함의 인도·인수식을 4일 오전 울산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관계기관을 비롯해 미국, 폴란드, 호주 등 해외 9개국 군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뜻한다. 장보고-Ⅲ급 배치-Ⅰ의 1번함은 2021년 8월 취역한 도산안창호함, 2번함은 2023년 4월 취역한 안무함이다.

신채호함은 함은 2021년 9월 울산조선소에서 진수한 이후 HD현대중공업이 시운전하며 군의 인수평가를 거쳤다.

신채호함은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등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를 탑재해 국산화 비율이 장보고-Ⅰ·Ⅱ급의 배인 76%에 이른다. 국산장비의 활용으로 적극적인 기술지원은 물론 신속한 정비가 가능해 전력화 이후 운영·유지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체 길이는 83.3m, 폭 9.6m로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공기불요추진) 체계를 갖춘 디젤 잠수함이다. AIP 체계가 있으면 구형 잠수함과 달리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도 최대 수 주 동안 수중 작전이 가능해 잠수함의 생명과도 같은 은밀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수중 최대 속력은 20kts(시속 37㎞) 이상으로 탑승 인원은 50여 명에 달한다. 앞선 도산안창호함·안무함과 마찬가지로 수중 킬체인 핵심전력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대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방위사업청자료: 방위사업청



수직발사대는 대부분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탑재되는 것으로 디젤 잠수함에 갖추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3000t급 잠수함이 기존의 1200t급 및 1800t급 잠수함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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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은 “수직발사체계에서 발사하는 탄도유도탄(SLBM)으로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전략적 타격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기존의 장보고-Ⅰ·Ⅱ급 잠수함 대비 선체가 커졌음에도 음향무반향코팅재 음향무반향 등 최신 소음저감과 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해 작전 지속능력이 뛰어나고 은밀성·생존성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나체계도 기존 장보고-Ⅱ급 보다 우수한 탐지능력을 보유했다.

이 같은 성능 덕분에 장보고-Ⅲ급은 대양작전과 장기작전 수행에 최적화된 잠수함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어뢰와 유도탄, 자항기뢰 등 우리가 연구·개발한 무장을 잠수함과 패키지로 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잠수함 수출 시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채호함의 성공적 인도에 따라 1992년 독일로부터 1200톤급 장보고-Ⅰ을 최초 도입한 이후 국내 기술력으로 최초 연구개발한 전략급 잠수함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게 됐다.

신채호이라는 함명은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의 이름을 딴 것이다. 신채호 선생은 언론인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자로 자신의 사상을 몸소 실천하며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이다.

신채호함은 앞으로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해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뒤 2024년 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함에 따라 3000톤급 장보고-III Batch-I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국가안보의 획기적인 강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방산수출 시장에서 K-방산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3000톤급 국산 신채호함 인도 순간


울산=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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