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영상]"팀장님, 사진 찍게 빨리 오세요"…조국 뜨자 여의도 '인산인해'

조국, 여의도역 앞에서 출근인사 진행

셀카·사인 요청 쇄도…약 300명 추산

비교적 분위기 차분했던 韓 방문때와 대조


“팀장님, 지금 오면 조국이랑 사진 찍을 수 있어요. 빨리 오세요!”…“출근은 벌써 늦었어요. 그래도 사진 찍으려면 줄 서야죠. 9번(조국혁신당 기호) 파이팅!”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시민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조국혁신당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시민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조국혁신당





4일 오전 8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이 밀집해 있어 여의도 ‘증권맨’들이 출·퇴근길에 가장 많이 찾는 출구다. 평소 직장인들은 조용히 발걸음을 재촉하느라 바쁘지만 이날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최근 여론조사마다 지지율 20%대를 훌쩍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깜짝 등장한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바쁜 출근길 도중에도 멈춰서서 악수를 청하고 함께 셀카를 찍기 위해 긴 줄을 서 흡사 아이돌그룹 연예인의 팬사인회를 방불케 했다.

조 대표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다. 7시 55분쯤 모습을 드러낸 조 대표는 먼저 도착해 유세를 펼치고 있던 선거 운동원들의 대열에 자연스레 합류해 시민들에게 ‘폴더 인사’를 건넸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 서있다. 정다은 기자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 서있다. 정다은 기자



조 대표가 등장하자 순식간에 사진을 찍기 위한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시민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선거 캠프 관계자는 “줄을 서야 한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연신 목소리를 높여 당부했고 경찰이 나서 질서 유지를 하기도 했다. 대기 행렬은 조 대표가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한 8시 38분경까지 계속됐다. 당에 따르면 조 대표가 머문 50분 동안 약 300명의 사람들이 조 대표에게 사인과 사진 찍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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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함께 찍은 유권자들은 주로 40~50대가 많았지만 청년들과 장년층도 적지 않았다. 조 대표의 저서를 가져와 사인을 요청한 열혈 지지자들도 간혹 눈에 띄었지만 반려견을 안고 산책을 나온 여성, 커피를 사러 나온 직장인 등 다수가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한 여성 샐러리맨은 다급히 전화를 걸더니 “조국 대표와 함께 사진 찍게 빨리 나오시라”고 독촉하기도 했다.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이재익 산업은행 노동조합 국장이 조국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다은 기자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이재익 산업은행 노동조합 국장이 조국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다은 기자


여의도역 5번 출구는 지난달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일부 시민들이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청했지만 대다수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걸음을 재촉했다.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부산 이전에 반대해 언성을 높이다가 경찰에 끌려나가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도 산은 노조 관계자가 방문했으나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산은 노조를 대표해 방문한 이재익 국장은 조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산은을 이전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조 대표는 함께 사진을 찍으며 화답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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