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선다.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중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동청에 직원 614명을 해고하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감원이다.
이번에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산타클라라에 있는 8개의 시설 소속으로 지난 3월 28일 첫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지서에 명시된 해고 시점은 5월 27일이다. 애플의 인원 감축 결정은 코로나19 기간 중 경쟁사들에 비해 성장이 둔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원이 감축되는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정리 해고 대상은 애플의 쿠퍼티노 본사가 아닌 인근 소규모 사무실 소속이다.
특히, 이번 해고는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 발표가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관성도 높은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 2월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프로젝트를 접기로 했고, 최근 애플 엔지니어들이 가정용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이 지역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번에 해고된 인원들 중에는 공장 관리자, 하드웨어 엔지니어 및 제품 설계 엔지니어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