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미 달러화에 일대일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5일 리플에 따르면 리플 스테이블코인은 발행량의 100%를 미 달러 예금과 미 단기 국채 등의 현금등가물로 담보한다. 준비자산은 제3자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게 되며, 리플은 매월 증명 자료를 발행할 예정이다. 리플 스테이블코인은 출시 이후 XRP레저(XRPL)와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향후 타 블록체인과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토콜·앱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리플은 전 세계 기관을 위해 금융 솔루션을 구축해 온 1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1500억 달러(약 202조 원)로, 오는 2028년까지 2조 8000억 달러(약 3776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뢰와 안정성, 효용성을 갖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는 확실하다는 게 리플의 설명이다.
리플 스테이블코인 주요 이점은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 △규정 준수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동성 △투명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멀티체인 호환성 등이다. 리플과 리플의 자회사는 뉴욕 비트 라이선스와 미국 전역에 걸친 약 40개의 송금업자 라이선스, 싱가포르 통화청의 주요 결제 기관 라이선스(MPIL),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리플은 자사 결제 솔루션에서 리플(XRP)과 스테이블코인을 모두 활용해 스테이블코인의 첫 대규모 기업 사용 사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이번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리플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간 격차를 해소해 나가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행보”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사용 사례와 유동성을 향상하고 개발자·사용자를 위한 기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XRP레저(XRPL) 커뮤니티에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XRPL과 이더리움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은 다양한 생태계에서 기관 및 디파이 사용 사례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탈중앙화 거래소와 자동화 마켓 메이커를 포함한 XRPL의 기본 탑재 기능은 XRP를 브릿지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축된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XRPL에 도입함으로써 채택과 개발을 촉진하고, 생태계에 활기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