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첫날인 5일 울산에서 후보자 벽보가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울산시 남구 달동 모 아파트 펜스에 있어야 할 선거 벽보 전체가 사라진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 현장에는 벽보가 뜯긴 흔적만 있고, 벽보 자체는 아예 없었다.
같은 지역구 다른 곳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 벽보 일부분이 훼손됐다.
또 이날 오전 9시 9분 울산시 북구 강동동 산하중앙사거리에 걸린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앞서 전날인 4일 오후 1시 7분에도 북구 염포동 한 아파트 정문 쪽에 부착된 박대동 후보 벽보에 누군가 검은색 펜으로 마구 낙서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벽보와 현수막 훼손 등 6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주변 탐문과 CCTV 등을 통해 훼손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직선거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 등 홍보물을 훼손하거나 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