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 사직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권 의대 교수 가운데 학교 측에 사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계명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정부는 비과학적인 아집을 거두고, 정책에 대해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에 대한 겁박을 멈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의료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해 올바른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교수들은 13일부터 토요일 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주 52시간 근무와 24시간 근무 후 휴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동산병원은 토요일 오전 진료를 해왔다.
사직서는 의과 대학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과장이 행정실에 이들의 사직서를 제출하면 공식적인 사직절차가 진행되고, 사직처리까지는 통상 한달 가량이 걸린다.
앞서 계명대 의대교수 비대위는 사직서 제출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전체 교수 253명 중 180명이 응답했고, 이 중 87%(156명)가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