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총선 유세 열기에…편의점 드링크음료 '불티'

전국 매출 일주일새 22% 급증

서울 등 격전지서 더 도드라져

CU에서 판매되는 편의점 드링크 음료. 사진 제공=BGF리테일CU에서 판매되는 편의점 드링크 음료. 사진 제공=BGF리테일




4.10 총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편의점에서 박카스 등 드링크 음료 매출액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피로 회복에 좋다는 인식에 선거 운동원들이 집중 소비한 결과로 분석된다.





7일 BGF리테일(282330)에 따르면 이번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 동안 편의점 CU의 드링크 음료 매출액은 전주 대비 21.8% 증가했다. 이는 CU의 음료 카테고리 중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드링크 음료 외에는 탄산음료(6.1%), 커피(5.7%), 주스(5.6%), 차(3.4%) 순이었다. 드링크 음료에는 피로 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박카스, 비타500 등이 포함된다.



드링크 음료 특수는 뜨거운 총선 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거 운동원들이 각종 유세로 지친 가운데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박카스, 비타500과 같은 드링크 제품들을 자주 마시며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번 총선 전 2022년 대선 때에도 비슷한 판매 흐름이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격전 지역에서 드링크 음료 매출액 신장률이 더 높았다. CU에 따르면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후보들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서울(23.3%)의 드링크 음료 매출액이 많이 올랐다. 이어 경기도(22.9%), 인천(20.7%), 부산(16.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지역인 영남(경북 14.6%)과 호남(전북 10.7%)에서는 상대적으로 매출 상승률이 낮았다.

대선 잠룡들이 격돌하는 지역의 경우 드링크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 힘 후보가 각축전을 벌여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이 대표적이다. 해당 지역 CU에서 드링크 음료 매출액은 공식 선거 운동 시작 후 일주일 동안 전주 대비 25.8% 증가해 인근 타지역보다 높았다.


이경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