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신사업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특징은 기존 주력 분야인 주택 사업에서 확장 가능한 부문을 신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프리패브 사업 중 하나인 모듈러가 대표적이다. 프리패브는 미리 부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을 통칭하며 이 중 모듈러는 골조·전기배선 등 자재를 공장에서 제작해 부지에 블록을 쌓듯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을 말한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가 바로 모듈러다.
GS건설은 해외 인수 업체를 통해 모듈러 사업을 키웠다. 2020년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폴란드의 단우드,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인 영국의 엘리먼츠를 잇달아 인수했다. 엘리먼츠는 지난해 2100억 원 규모의 영국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사업인 ‘캠프힐’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도 모듈러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목조 모듈로 단독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는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다르게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 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도 적용돼 단독주택도 ‘자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프리패브 관련 공법과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 철골 모듈러 빌딩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내화 시스템과 구조 접합 시스템을 개선하는 신공법을 최근 개발했다. GS건설 측은 “프리패브·모듈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 및 검증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프리패브 사업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