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달 '대량 유급' 임박하자…전국 의대 14곳 수업 재개

17개 대학은 15일부터 정상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대 수업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대 수업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휴강 중인 의대들이 수업 재개에 나섰다. 학사 일정상 4월 중순을 넘어갈 경우 의대생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학생들의 의중을 알 수 없는 만큼 학사 일정 정상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교육부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40개 의대 중 총 14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했다. 충남대·가천대·영남대 등 12개 의대는 현재 대면 방식과 온라인 방식을 병행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거점 국립 의대인 경북대와 전북대도 수업을 재개했다. 경북대는 온라인 비대면 형태로, 전북대는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수업 재개에 참여하는 의대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다음 주인 15일부터는 17개 정도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정상화할 계획을 갖고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수업을 시작하는 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통상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 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대학들이 이달 중하순을 개강 ‘마지노선’으로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집단 유급을 우려한 대학들이 속속 수업을 재개하면서 그간 휴학계를 내고 수업·실습을 거부했던 의대생 상당수가 학교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각 대학은 지도교수 등 교수진이 개별 면담을 통해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데다 복귀에 대한 부담감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 등의 자구책을 마련한 상황인 만큼 상당수 학생이 이달부터 수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수업 재개 이후에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급이 현실화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된다.

장 수석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게 될 의료인으로서 강의실과 실습실로 조속히 돌아와 학업에 임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