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토종물고기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자체 생산한 빙어 부화자어(0.5cm 전후 어린 물고기) 100만 마리를 9일 남양호, 평택호, 탄도호에 방류한다.
그동안은 빙어 수정란을 파판에 부착시켜 방류했지만 자연 상태에서 빙어 수정란의 부화율이 낮아 2020년부터는 직접 수정란을 부화시킨 후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번에 방류하는 빙어 부화자어는 지난 3월 강원도 양구 파로호에서 직접 선별한 건강한 어미로부터 수정해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사육지에서 키운 개체로 전염병 검사에 합격한 우량종자다.
빙어 부화자어의 경우 자연 상태(수온 8~10℃)에서는 수정란에서 부화까지 약 20~30일이 걸리지만 연구소에서 병부화기를 사용해 수온을 12~13℃로 유지하면 12일 전후로 어린 물고기 생산이 가능하다.
병부화기는 기존 부화 전 알(수정란) 방류 방식보다 물의 유동성이 좋아 용존산소(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 공급이 풍부하며, 부화 후에도 어린 물고기가 물속을 헤엄치는 능력이 좋아 자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올해 방류하는 3곳은 모두 빙어가 살았던 곳이거나 살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진 곳이다. 환경 변화, 남획 등으로 수량이 적어져 자원 회복을 위해 집중 방류한다.
공정식 경기도 농수상생명과학국장은 “2022년부터 빙어 자원량이 현저하게 감소한 남양호, 탄도호, 평택호에 집중적으로 빙어 자원조성사업을 추진 중으로 추후 대상 수면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빙어 자원조성 사업을 통해 도내 내수면 생태계 보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