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국민의힘 중진들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던 정부·여당의 과오를 반성하면서도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선 야권의 ‘200석 확보’는 막아야 한다며 막판 읍소에 나섰다.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 여러분들이 그동안 실망했던 것,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며 “최소한의 균형을 맞춰 달라”고 호소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낮은 국정 지지도와 관련해 “정부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더 빠르게 민심도 전달하겠다”며 “선거가 끝나면 당정관계에 있어 당에 조금 더 힘도 실린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맨날 특검이니 국정조사니 했는데, 야당이 마음대로 하는 국회가 되면 민생은 없다”며 “야당이 180석을 먹으면 정말 무소불위의 권한이다. 180석이면 패스트트랙 다 올려서 마음대로 하고, 200석이면 진짜 개헌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저희가 민심을 전달해서 대통령이나 정부가 잘할 수 있는 균형추의 역할을 하겠다”며 “저희가 정말 일할 수 있게 국회 구성 좀 도와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강원권역 선대위원장인 4선 권성동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야권 200석’이 현실화될 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도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야권이 180석이 됐는데,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을 남발했다”며 “200석 가까이 얻는다면 21대 국회보다 더 극단으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3선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과 회초리 겸허하게 받들겠다”며 “하지만 범죄 피의자 연합 세력인 이재명·조국당에 대한민국을 넘겨줄 순 없다”고 적었다.
이어 “그동안 정부·여당, 많이 부족했다. 오직 국민께 봉사하는 정부·여당이 될 수 있도록 안철수가 앞장서겠다”며 “(22대 국회에서는) 미움 받을 용기로 쓴 소리, 옳은 소리내며, 개혁하고 이끌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