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야권 200석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여당의) 지나친 엄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정치 역사에 그런 적이 없다”며 “우리 정치 구도가 어느 한 정치 세력이 200석을 넘을 만큼 국민들의 마음이 없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야당 측에선 조금 우리 지지자들이 분위기에 그동안 너무 취해서 그렇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막판 선거 판세와 관련해 “오히려 격전지가 더 늘어났다”며 “아직 40~50군데는 1000표 이내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점에서는 다시 양측 지지층 결집 외에 그동안 마음 결정을 못하셨던 분들이 어떤 요인으로 심판하느냐, 결국 이 부분에는 후보가 개인적인 자신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서도 “어느 쪽이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 없다. 사전투표라는 게 제도로서 정착돼 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정부·여당의 폭주에 회초리를 들지 않으시면 앞으로 2년 동안 이 나라의 운영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며 “이번 의회(22대 국회)만큼은 민주당이 1당이 되도록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여당이 ‘정권 안정론’을 내세운 데 대해선 “지난 2년간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형편이 안 됐나”라며 “자꾸 야당 핑계 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대화하면서 국정을 운영했다면 이렇게까지 국민 사이에 심판론이 크게 번졌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