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 전원이 낙선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총선이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기준 개표가 99.88% 진행된 가운데 무소속으로 등록한 총 58명의 후보 전원이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무소속 최경환 후보(경북 경산)가 선거운동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간발의 표차로 낙선했다.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도 각각 3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애초 이번 총선은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무소속 출마자가 크게 줄어든 상태였기 때문에 무소속 당선인이 나오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21회 총선에서는 116명의 무소속 출마자가 나온 것과 비교했을 때 이번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21회 총선 무소속 당선인은 5명이었다.
지난 2020년까지 총 21차례 국회의원 선거를 통틀어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이 당선된 것은 제2대 총선으로, 전체 204개 의석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124개를 무소속이 가져갔다. 제헌국회 구성을 위해 실시된 1948년 제1대 총선에서도 200명의 초대 국회의원 중 무소속은 85명에 달했다.
이후 무소속 당선인 수가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6~8대 총선을 제외하고 무소속 당선인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이번 총선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