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호남은 온통 '파란 물결' 광주·전남·전북 28개 국회 의석 민주당 싹쓸이

정권심판 주효…광주는 8명 중 7명 초선

국민의힘 모두 후보 냈지만 교두보 실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당선자 확정에 이름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후보가 김혜원 여사와 차영수 전남도의원 등 캠프 관계자들과 기쁨을 함께 하며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사진 제공=문금주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당선자 확정에 이름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후보가 김혜원 여사와 차영수 전남도의원 등 캠프 관계자들과 기쁨을 함께 하며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사진 제공=문금주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4·10 총선 광주·전남·전북 전역은 온통 파란물결로 채워지며 이변 없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도 16년 만에 전북을 비롯한 호남의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지만, 민주당의 파죽지세에 밀려 추풍낙엽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광주광역시는 8개 지역구 중 7곳에서 초선이 당선되면서 ‘현역 물갈이’가 대거 이뤄졌다.



광주 동구남구갑은 민주당 정진욱 후보가, 동구남구을은 민주당 안도걸 후보가 각각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구갑은 민주당 조인철 후보가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 등을 상대로 이겼다. 서구을 양부남·북구갑 정준호·광산갑 박균택 후보도 각각 민주당 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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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을은 민주당 전진숙 후보가 당선을 확정하며 광주 유일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 광산을은 민형배 후보가 민주당 당 대표 출신이자 대선 후보였던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를 누르고 광주에서 유일하게 재선 도전에 성공했다.

전남은 10개 선거구 중 5곳의 현역 의원이 교체됐다.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현역인 이개호 후보가 4선 도전에 성공했다. 나주·화순은 신정훈 후보가, 영암·무안·신안은 서삼석 후보가 각각 3선 의원을 확정하며 중진 반열에 오르게 됐다. 목포와 여수갑은 현역인 민주당 김원이 의원과 주철현 의원이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해남·완도·진도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을 꺾은 '정치 9단' 박지원 후보가 전남 최다선 현역(5선)으로 등극했다.

여수을은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김회재 의원을 꺾은 조계원 후보가 본선에서도 무소속 권오봉 후보 등을 제치고 승리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당서됐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새누리당 당 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에게 승리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당선 확정자로 발표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북 국회 의석 10석도 싹쓸이했다. 새천년민주당에서 떨어져나온 열린우리당이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전북 의석을 휩쓴 지 20년 만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론과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으로 인한 ‘전북 예산 삭감’이 부각되면서 도내 민심이 민주당 후보 모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은 “당선인들이 전북 현안을 챙길 수 있도록 국회 상임위를 골고루 배분하겠다”며 “늘 열심히 하고, 때로는 욕심도 내면서 기꺼이 전북 발전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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