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을 통해 해외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성장주 등을 중심으로 올해 해외 증시가 한층 더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4조 원보다 많은 이익을 얻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11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기준으로 지난해 고객들의 해외 주식 투자 양도 차익을 분석한 결과 그 액수가 1조 원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테슬라·구글·메타·엔비디아·아마존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 종목에 집중 투자한 효과가 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투자를 통해 가장 많은 수익(311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테슬라(1824억 원), 애플(789억 원), MS(713억 원) 등의 순으로 양도 차익이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어 올해의 경우 투자자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양도소득세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보유 상위 10개 종목으로만 지난달 말까지 4조 원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4일까지 해외 주식 양도소득 금액이 250만 원을 초과하는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세금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 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에 편중된 고객들의 자산을 해외 우량 자산에 배분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절세 플래너’ 서비스로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금융소득종합과세, 연말정산 환급 등을 한번에 관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