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참패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며 여당 지도부를 작심 비판했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명줄을 이어간 것"이라며 ”우리가 야심 차게 키운 이준석도 성 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갈구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 청년 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그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해 왔을까"라고 반문하며 "이번 총선을 바라보면서 30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전락하고 있는 게 안지 안타깝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을 언급하며 “(득표율) 24.1%를 받아 안철수를 제치고 2등을 했을 때 당 재정 파탄은 면했기에 국민께 고마워했다. 그렇게 살린 당이 (국민의힘)”이라며 “그때 그냥 당이 지도록 두었으면 지금처럼 무기력한 ‘웰빙 정당’이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