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 내주 초 총선 입장 밝히나…민심 경청·소통 강화 내용 담길듯

대독 메시지 보다 구체적 입장·국정 운영 방향성

총선 통해 나타난 성난 민심 적극 수용 의지 보일듯

미뤄왔던 기자회견도 전격 열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초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총선 결과와 관련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첫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만큼 구체적이고 정제된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은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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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입장 발표 방식이나 메시지 내용 등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담화 형식이 될지, 아니면 국무회의를 포함한 다른 형태의 회의를 통해 육성을 공개할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1일 의료계 사태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한 만큼 2주 만에 다시 대국민담화를 하는 것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발표한다면 국정 쇄신 내용과 민심을 더욱 경청하는 한편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교육·연금·노동·의료 개혁과 같은 핵심 국정과제는 그 자체를 재설정하기보다 진행 과정을 소상히 알리고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란 분석도 있다.

총선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의 ‘일방 소통’에 대한 지적이 많았던 만큼 기자회견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가장 명확한 방식이 될 수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2023년과 2024년 신년에도 각각 조선일보와 인터뷰, KBS 대담 형태로 신년 회견을 대신한 바 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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