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해도 서울광장 퀴어축제 못한다…서울시, 독서 행사 결정

5월 31일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 운영키로

시 "성별·이념·종교 이유로 차별 금지 원칙"

2022년 7월 16일 서울광장에서 3년 만에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중 대형 무지개 깃발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2022년 7월 16일 서울광장에서 3년 만에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중 대형 무지개 깃발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소수자들의 행사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못하게 됐다.



서울시는 오는 5월 31일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한 3개 행사 내용을 심의한 끝에 서울도서관의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책읽는 서울광장은 부대행사로 '동행마켓'과 '여행도서관'을 포함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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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최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는 퀴어문화축제, 서울퀴어축제조직위원회의 '서울퀴어문화축제', 기독교계 단체 다시가정무브먼트의 '부스트 유어 유스'(Boost your youth)가 경합을 벌였다. 퀴어문화축제와 서울도서관, 다시가정무브먼트는 5월31일과 6월1일 서울광장 사용 신고서를 제출했다.

위원회는 광장 신고자의 성별·장애·정치 이념·종교 등을 이유로 광장사용에 차별을 둬서는 안된다는 원칙(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 조례)을 토대로 행사의 연속성과 효율성, 대외적 신뢰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5월 30일, 6월 1∼2일 ‘책읽는 서울광장’ 사용이 수리된 상태에서 5월 31일 다른 행사를 수리할 경우 행사의 연속성과 효율성, 사전에 협의된 대외기관과의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퀴어축제 조직위가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했지만 기독교단체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 사용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퀴어축제는 을지로2가 일대로 옮겨 진행됐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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