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경찰서 제공서울 영등포구의 한 여관 객실에서 중년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함께 투숙했던 70대 남성이 강간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간살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여관에서 함께 투숙했던 50대 여성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강간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3일 오후 B씨는 객실에서 숨진 채 숙박업소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B씨의 사망 시점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로 추정된다. 경찰은 최초 현장 감식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폐혈전 색전이 관찰되고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신경안정제도 검출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하다가 4일 저녁 10시 충북 충주시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음료수에 태워 먹인 사실을 인정했으며 강간살인 범행도 자백했다. 이에 경찰은 당초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던 A씨의 죄명을 변경해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서울남부지법은 다음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