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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美 암연구학회서 국내 최다 연구 발표

8개 신약 후보물질 10개 연구과제 발표

mRNA 치료제·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 등 공개

AACR 2024에서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미약품AACR 2024에서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지난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8개 후보물질에 대한 10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mRNA 기반 치료제,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하는 특정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항암제, 몸속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면역항암제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mRNA 분야엔 p53-mRNA 항암 신약, KRAS mRNA 항암 백신 등이 포함됐다.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mRNA 항암 신약'과 다양한 KRAS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KRAS mRNA 항암 백신'의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하는 등 차세대 신약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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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IRE1α RNase 저해제(HM100168), YAP·TAZ-TEAD 저해제 등의 표적항암제도 소개했다.

HM97662는 단백질 복합체(ARID1A 등 SWI·SNF)에 변이가 생긴 여러 고형암 세포주에서 강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방광암, 소세포폐암 모델에서 효과가 컸다.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물질이다. EGFR 선택성이 높아 비소세포폐암(NSCLC)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HM100168은 IRE1α RNase 저해제로 다양한 유방암 세포주에서 경쟁약물보다 우수한 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보여줬다. 탁산 화학요법, KRAS 저해제와 병용 시너지 효과 등도 입증했다. YAP·TAZ-TEAD 저해제는 NF2 변이 등이 생긴 고형암에서 TEAD1 단일 저해제보다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선 LAPS IL-2 analog(HM16390) 2건, BH3120 등이 포함됐다. BH3120는 PD-1 억제제 병용에 효과 등을 입증한 비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의 R&D 혁신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기업,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어 드리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을 향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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