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파죽지세 금값…올 들어 15% 넘게 뛰었다

6월 인도분 선물 가격 2403달러에 거래

장중 2412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 경신

지정학적 긴장고조에 이달만 6.3% 올라

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금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파죽지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15% 넘게 올랐다. 중동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매집하려는 흐름이 강해진 데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심리 등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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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28% 오른 2403.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412.7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도 전날 트로이온스당 2372.52달러를 기록한 후 이날 2376.66달러까지 오르며 24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값은 올 들어서만 스무 번 가까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15%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금값은 1분기 상승률이 8.2%에 달하는 가운데 이달에만 6.3%가량 더 올랐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예고하는 등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수요가 늘어나서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물가 오름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으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금 매입을 늘리고 있는 상황도 금값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또 부동산 및 증시 추락으로 금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국인 수요 역시 금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도 금 투자를 늘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팔고 있는 골드바가 몇 시간 안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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