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이 15일 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며 ‘대통령실 책임론’을 주장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 패배를 둘러싼 용산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의 책임에 대한 질문에 “당의 책임이 없을 순 없다”면서도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당과 대통령실의 비율이) 20대 80, 30대 70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여의도식 정치의 권역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다. 본인의 의지를 벗어난 부분”이라며 “정치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은 또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책임을 지고 가장 많이 뛴 선수”라며 “어떤 식으로든 정치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본다”며 “맺고 끊는 부분은 확실한 분”이라고 일축했다.
총선 참패 직후 연일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선 “차기(대권)에 대한 어떤 고려, (한 위원장이) 경쟁자다, 이런 것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연일 공격하는 데 대한 반응을 묻자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유명 개 훈련사인)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홍 시장의 과거 ‘수해 골프’ 논란 등을 거론하며 “공직에 적합한 위치에 있는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