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태영건설 워크아웃 청신호…한 숨 돌린 '데시앙' 계약자들

산업은행, 16일 채권단 대상 설명회

전국 22곳 주택사업장 공사 이어갈 듯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조감도/자료=태영건설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조감도/자료=태영건설




태영건설의 기업 개선 계획이 속도를 내면서 태영건설 시공 아파트를 분양받은 계약자들도 한 숨을 돌리게 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미 분양을 개시한 전국 22곳 주택 사업장(아파트·오피스텔)은 태영건설이 공사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분양률이 80%를 웃도는 등 태영건설의 ‘아픈 손가락'이던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1단지(꽃동산 민간 공원 공동주택)도 재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분양을 시작하지 않은 그랑포레 데시앙 2단지와 3단지는 사업 계속 여부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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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은 2022년 계약 당시 도급액만 7115억 원에 달하던 대형 사업장이다. 시행사는 태영건설이 지분 49.9%를 출자한 지엠파크로 사실상 태영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도맡아 하는 자체 사업장이다. 구미시 도량동 일대 69만㎡에 공원과 공동주택을 함께 개발하는 사업으로 3개 단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동, 264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단지 분양에 나선 직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터지면서 분양률은 약 17%에서 멈췄다. 태영건설은 올 초 지주사를 통해 사업장 공사 대금을 위해 조달했던 500억 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매입, 소각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신청 이후에도 기성금과 미수금이 순조롭게 들어오는 등 현금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입주 후 하자보수 등 사후 관리도 문제 없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남 양산 '사송 데시앙' B9블록은 워크아웃 진행 중에도 입주율이 80%에 달했으며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경기 용인8구역 '드마크 데시앙'도 짧은 기간 내 30%의 입주율을 기록 중이다. 태영건설은 올해 전북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등 총 7곳 현장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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