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중국의 이란산 석유 구매를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찬성 383표, 반대 11표로 가결됐다. 이 법안은 미 정부의 이란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제3자 제재)를 확대해 중국 금융 기관과 제재 대상 이란 은행 간 모든 석유 및 석유 제품 거래를 제재 대상으로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 설명에 따르면 이란의 하루 약 150만 배럴의 석유 수출량 중 80%는 '티팟'(Teapots)으로 불리는 중국의 민간 정유업체로 넘어가고 있다.
법안은 이란산 석유 구매를 위한 중국 금융 기관의 모든 거래가 제재 목적상 '중요한 금융 거래'에 해당한다고 적시했다.
컨설팅 회사인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는 이날 고객에서 보낸 서한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고 시행될 경우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최대 20센트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법안은 작년 11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그러나 미 상원에서 이 법안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원은 미국 우방인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여러 이란 관련 법안을 초당적으로 통과시키기로 하고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