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올 1분기 ELS 발행금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은 ELS 발행금액이 8조 902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31조 72억 원) 대비 73.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9조 7076억 원) 대비로는 16.7% 줄었다. 발행종목 수는 2830개로 전 분기 대비 28.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국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는 4조 52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50.3% 줄었다. 국내 주식형은 3조 134억 원으로 83.9% 줄었으나 해외 주식형은 4189억 원으로 1.4% 줄어드는 것에 그쳤다. 주식과 지수를 혼합해 구성하는 혼합형은 6058억 원으로 83.8% 감소했다.
기초지수 중에선 H지수를 포함하는 ELS가 1056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89.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 225를 포함하는 ELS도 1조 74억 원으로 72.9% 줄었다. 또 S&P 500(3조 2179억 원)과 유로스탁50(3조 525억 원) 등도 각각 52.4%, 51% 감소했다. 기초지수에 코스피 200을 포함하는 ELS는 3조 1317억 원이 발행돼 직전 분기보다 55.3% 줄었다.
ELS 상환금액은 15조 56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4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상환(7조 2402억 원)과 만기상환(7조 2310억 원)이 각각 46.5%, 46.4%를 차지했다. 중도상환 금액은 1조 1154억 원으로 7.2%다.
국내 발행회사 22개사 가운데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발행금액은 4조 3781억 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4.1%를 차지했다. 하나증권이 17.1%로 가장 많았고 신한투자증권(10.5%), NH투자증권(10.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