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시청률 19.58%"…'수사반장 1958', 히어로 형사가 탄생하기까지(종합) [SE★현장]

국민드라마 '수사반장'이 프리퀄 '수사반장 1958'으로 돌아온다. 원작을 아는 시청자들에게는 추억을, 원작을 모르는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겠다는 포부다. 1958년의 시대상을 보는 재미는 덤이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연출 김성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성훈 감독, 배우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사반장'은 18년 동안 880회가 방송되며 최고 시청률 70%를 넘긴 국민 드라마다. '수사반장 1958'은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기존보다 앞선 1958년을 배경으로 그려진다. 영화 '공조', '창궐'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꼰대인턴' '검은태양'을 기획한 MBC 드라마 IP 개발팀이 발굴한 신예 김영신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김 감독은 "MBC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수사반장'을 리메이크했다. 1971년, 박영한 형사가 반장이 되기 전 이야기"라며 "시대상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고,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가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수사반장'과 '수사반장 1958'의 공통점과 차별점을 밝혔다. 그는 "'수사반장'의 요소가 있으면서 새로움이 있어야 됐다. 1958년의 상황에서 볼 때 1970년대는 첨단"이라며 "가져갈 수 있는 건 4명 형사들의 캐릭터다. 박영한 수사팀은 우리에게 실제 존재하는 것 같은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미국의 히어로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런 히어로는 어떻게 탄생했을까"라며 "태어날 때부터 히어로는 아니었을 거다. 우리가 아는 형사들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를 그리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1958년을 시대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는 적절성이었다. 김 감독은 "박영한의 젊음을 표현하기 적절한 연도였다. 제작 때문에 1960년을 생각했는데, 본편과 차별화를 생각하면 1958년이 적절했다"며 "사회적 사건의 흐름 속 평범한 형사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함도 있다"고 했다. 시대 고증에 대해서는 "1958년은 전쟁이 끝나고 산업화되고, 정치적인 이슈가 있던 시대다. 그 시대에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했다"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를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 미술적인 요소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물건과 조선시대의 물건이 혼합돼 있는 시기다. 한 해 한 해 바뀔 때마다 광고나 물건들의 손때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촉 좋고 넉살 좋고 인물 좋은 촌놈 형사 박영한 역을 맡았다. "프리퀄을 만든다고 했을 때 관심이 생기더라. 어떻게 모였는지, 어떻게 성장했을지 궁금했다"며 "1958년의 시대상도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내가 박영한 형사를 그리고 싶다는 마음보다 프리퀄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작품을 촬영하면서 고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제훈은 "내가 최불암 선생님의 역할을 잘 이어받아서 연기할 수 있을까 싶더라. 그럴 때는 박영한 형사의 휴머니즘을 생각했다"며 "내가 기존에 했던 수사물과 겹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까도 고민했다. 전에 했던 장르물과 연기한 차이점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동휘는 나쁜 놈들을 물어뜯는 종남서의 미친개 김상순으로 분한다. 그는 "어린시절이라 '수사반장'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배우가 되고 드라마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며 "이번에 작품을 준비하면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유튜브 등을 통해서 영상을 봤다. 정말 멋있더라"고 했다.

이제훈과 이동휘는 서로에 대한 호흡을 밝혔다. 이동휘는 "이제훈이 없었으면 '수사반장 1958'은 없었을 거다. 내가 박영한을 따라가는 장면이 많은데, 든든하다"며 "우리가 하나가 돼서 이 사람과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에 이입이 잘 되도록 리더 역할을 잘 해줬다. 100%에 가까운 호흡이었다"고 했다. 이제훈은 "나에게 이동휘는 사랑이다. 내가 형이니 이끌어 주는 모습을 기대했을 텐데 이동휘가 의지가 됐다"며 "앙상블도 좋았다. 이 조합이 어떻게 활약할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우성은 나랏일을 하고 싶은 괴력의 쌀집 청년 조경환을 연기한다. 그는 "캐스팅됐을 때 얼떨떨했다. 조경환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봤는데 풍채도 정말 크시더라"며 "내가 이 풍채를 따라가야 된다는 생각에 25kg 증량했다. 이외에도 디테일을 따라하기 위해 많이 봤다"고 말했다. 명수사관을 꿈꾸는 금수저 엘리트 서호정 역을 맡은 윤현수는 "'수사반장'은 내가 태어나기 전 작품이다. 오디션을 봤을 때 특히 할아버지가 마음에 들어하시더라"며 "좋은 효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MBC 금토극은 최근 5연속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제훈은 "앞선 MBC 작품들이 굉장히 사랑을 받았다. 그 힘을 이어받아서 수사반장 1958이 잘 됐으면 좋겠다. mbc가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이 있지 않았냐. mbc의 2024년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되길 희망한다. 수사반장 1958이니 시청률 19,58%가 나왔으면 좋겠다

'수사반장 1958'은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