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송크란 기간에 열린 ‘지상 최대 물축제’ 현장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외국인 남성 2명의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 남성은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각) 더타이거, 카오소드잉글리시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 방콕 랏차다 지역에서 열린 송크란 축제 현장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 2명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서는 상의를 탈의한 두 남성이 야외에 설치된 노란색 천막 근처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천막이 설치된 장소는 행사장 입구 근처로, 언제든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띌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영상 말미에는 보안요원이 이들 남성을 제지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를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다” “한국인이라던데 찾아내라” “대체 거기서 뭘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현지 경찰은 경위 파악에 나섰다. 영상 속 남성은 모두 한국인으로 파악됐다.
태국 현지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바트(약 19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이들 남성이 관련법에 따라 처벌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입국관리경찰 확인 결과 이 남성들은 모두 태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송크란은 태국의 새해 명절로, 연휴 기간 방콕·치앙마이 등에서는 서로에게 물을 뿌리거나 물총을 쏘는 물 축제가 열린다. 대형 살수차와 코끼리까지 동원되는 이 행사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각종 사건·사고도 발생한다. 촌난 스리깨우 태국 공중보건부 장관은 송크란 축제 기간인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206명이 숨지고 1,59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