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국내 초연

다음달 23~26일 예술의전당

초기 영화음악 거장 코른골트 작품 국내 초연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죽음의 도시'. 사진 제공=국립오페라단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죽음의 도시'. 사진 제공=국립오페라단




초기 영화음악 거장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가 국내 초연된다.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은 “오페라 ‘죽음의 도시’는 섬뜩한 이야기이면서 누구나 겪는 상실감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죽음의 도시’는 다음달 23~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오페라는 죽은 아내 마리를 그리워하는 파울의 이야기를 다룬다. 파울이 죽은 아내와 닮은 마리에타를 알게 되고, 마리의 환영 속에서 혼란을 겪으며 종국에는 마리에타의 목을 조르게 된다. 연출을 맡은 줄리앙 샤바스는 “현실과 꿈, 환각 사이의 대화와 각자마다 다른 현실 인식 방식을 묘사하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허한 느낌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세트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오페라의 기괴하고 섬뜩한 내용과는 별개로 곡은 아름답다. 지휘를 맡은 로타 쾨닉스는 “굉장한 복합성을 보여주는 음악들”이라며 “베이스트럼펫과 다양한 퍼커션이 쓰이는 등 대편성으로 구성돼 있어 풍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기 신낭만주의 작곡가로서, 푸치니의 곡들을 좋아한다면 이 작품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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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바스는 “죽음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가 이 작품의 포인트”라며 “인간적인 비극이기 때문에 더 작품이 가깝게 느껴지고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마리와 마리에타 역을 맡은 소프라노 레이첼 니콜스는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인간적인 고민을 하는 캐릭터”라며 “인간들을 스케일 큰 음악으로 풀어내는 게 굉장히 신나는 도전이다”라고 밝혔다.

파울 역은 테너 로베르토 사카와 이정환, 마리·마리에타 역은 소프라노 레이첼 니콜스와 오미선, 프랑크·프리츠 역은 바리톤 양준모와 최인식이 맡는다. 최 단장은 “새로운 얼굴과 목소리를 찾는 것이 국립오페라단의 사명”이라며 “세계적인 분들도 모셨지만 캐스팅 일부는 한국 성악가로 채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권욱 기자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권욱 기자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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