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청 내 술판’ 논란에 대해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23일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배임·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참석길에 취재진이 “검찰이 출정 일지나 교도관 진술을 확인해 (술자리가) 아니라고 반박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이 같이 답했다. 다만 어떤 부분에서 말을 바꾸고 있는지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부지사는 22일 옥중 서신을 공개하고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를 동원한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고 추가 폭로했다.
수원지검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반박할 때마다 이 전 부지사 측이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수원지검은 “이달 4일 이 전 부지사는 법정에서 얼굴이 벌게지도록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가 18일 입만 댔다고 했고 이날에는 자필 진술서에서 ‘자신이 직접 술을 마신 것은 아니다’라고 한 것을 보면 4일 최초 음주 진술은 허위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또 술자리 날짜에 대해서도 검찰이 출정 일지를 공개한 뒤 이 전 부지사 측이 “더 이상 날짜를 특정하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피고인이 주장하는 술자리 회유와도 무관한 지난해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출정 기록을 모두 공개하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