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에 각각 3배 레버리지 투자할 수 있는 ETN(상장지수증권)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증권사 중 ETN 라인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메리츠증권은 이번 추가 상장으로 거래소에 올린 ETN이 총 75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메리츠증권이 이번에 상장하는 종목은 미국채 10년물 추종 ▲메리츠 미국채10년 ETN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10년 ETN ▲메리츠 인버스 3X 미국채10년 ETN와 미국채 30년물 추종 ▲메리츠 미국채30년 ETN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30년 ETN ▲메리츠 인버스 3X 미국채30년 ETN 등이다.
해당 종목들의 기초지수는 KIS 자산평가에서 산출한다. 총수익지수(TR)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분배금을 자동 재투자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상장된 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 ETN(H) 시리즈가 환헤지 상품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신규 종목들은 달러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총 보수는 메리츠 미국채 10년 ETN, 메리츠 미국채 30년 ETN이 0.2%, 나머지 4개 종목은 0.5%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미국 장기채 수익률 3배 추종 ETF인 ‘TMF(Direxion Daily 20+ Treasury Bull 3X Shares)’의 총보수는 1.04%로 메리츠 상품의 두배가 넘는다.
권동찬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상장된 3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기 위해 밤을 지새거나 별도 환전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ETN은 ETF와 달리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 비용이 적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