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하남갑)은 24일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10 총선에서 당내 최다선인 6선에 오른 추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대의 소명을 다하고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당선인은 지난 21대 국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끊임없이 직시하고 노력하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지 갑자기 쭉 옳은 방향으로 갈 듯 폼은 다 재다가 갑자기 기어를 중립으로 확 넣어 멈춰버리곤 했다”면서 “죽도 밥도 아닌 정말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우를 범한 그런 전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검찰개혁의 힘을 빼버리고 주저 앉혔다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추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선명성을 강조하며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조정식 의원과 정성호 의원에 대해서는 “말은 누구나 다 우아하게 할 수 있고, 또 각오도 밝힐 수 있다”며 “그런데 막상 그런 일이 닥쳤을 때 그렇게 해왔느냐, 자기를 던지고 유불리를 계산치 않고 그렇게 해왔느냐 하는 것을 국민들도 아신다”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또 “(민주당이) '이채양명주'를 내걸고 총선에서 많은 표를 받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면 이를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을 아우르는 말이다.
한편, 추 당선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는 의미에 대해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초당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추그는 ‘어떤 사안에서 국민의힘이 옳으면 국민의힘 편을 들고 개혁신당이 맞으면 개혁신당 편을 들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