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같아요. 행복한 기분으로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 낼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이 열리는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 대회를 하루 앞둔 24일 박민지(26), 정윤지(24·이상 NH투자증권), 이다연(27·메디힐) 등 낯익은 선수들이 연습장 시설인 어반레인지에서 번쩍거리는 무언가를 받아갔다.
정체는 금빛으로 반짝이는 ‘골드 퍼터’였다. 골드 퍼터는 핑골프가 자사 후원 선수 중 최근 우승자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핑은 전 세계 주요 정규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를 위해 1승당 골드 퍼터 2개를 제작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하나는 미국 본사 보관실에 두고 하나는 선수에게 전달한다. 선수 이름과 대회명 날짜가 새겨져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게는 순금으로 제작된 골드 퍼터를 주고 그 외 대회 우승에는 24K 도금 제품을 선물한다. 핑골프코리아에는 1년이나 1년 6개월에 한 번씩 한꺼번에 골드 퍼터가 들어온다고 한다.
이날 골드 퍼터를 선물 받은 선수는 박민지, 정윤지, 이다연 등 총 6명. 박민지는 이중 가장 많은 5개를 한꺼번에 받았다. 그는 “이런 선물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해서 골드 퍼터를 더 많이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22년 E1 채리티 오픈 우승으로 골드 퍼터를 받게 된 정윤지는 “최근 연이은 준우승으로 힘들었는데 기분 전환이 되는 것 같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정말 잘하고 싶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로 골드 퍼터를 받은 이다연은 “승수가 쌓일 때마다 골드 퍼터가 늘어가는데 그걸 보면서 좀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이날 핑골프는 골드 퍼터 수여를 기념해 후원 선수들의 이름으로 푸드트럭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핫도그, 소떡소떡, 추로스, 커피 등 간식을 대회에 참가하는 전체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대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