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90% 이상 이탈로 보훈병원의 의료 공백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국가보훈부는 전국 6개 보훈병원에 진료지원(PA) 간호사 175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보훈병원이 올해 임용할 예정이던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56명 중 53명이 입사를 포기했다.
이미 임용됐던 전공의들도 90%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상황이다. 현재 보훈부는 이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보훈병원에는 지난달 25일부터 군의관 2명과 공보의 1명이 파견돼 근무 중이다. 부산보훈병원은 가정의학과 등 일부 진료과에서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다.
이에 중앙(서울)·광주·부산·대구·대전·인천보훈병원에 PA간호사를 긴급 투입하고, 이탈한 전공의를 대신해 전문의가 병동과 응급실 당직 근무를 서고 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전날 서울지방보훈청에서 6개 보훈병원의 원장 및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