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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해외사업 확대 위한 업무협약 2건 체결

3사가 가진 강점 기반으로 해외시장 확대

좌측부터 채비㈜ 최영훈 대표, ㈜솔루엠 오염호 전무이사좌측부터 채비㈜ 최영훈 대표, ㈜솔루엠 오염호 전무이사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 채비(대표 정민교ㆍ최영훈)가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충전 시장의 기술 선도기업들과 손잡았다.

채비는 지난 24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EVS 37 SEOUL, KOREA 2024’ 전시회에 참가해 솔루엠(대표 전성호), 스탠다드에너지(대표 김부기)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각 사가 보유한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외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더불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쳐나가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는 국내 충전 사업자인 채비가 최근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 간의 교류를 바탕으로 제품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채비는 UL(미국 판매 인증)과 CE(유럽 판매 인증)를 획득한 100kW, 200kW급 급속 충전기 제품을 앞세워 해외 고객층을 늘리고 있으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춘 400kW급 일체형 초급속 충전기도 글로벌 시장에서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더해 국내 각 분야의 선두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성과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비와 솔루엠은 전기차 충전기 신제품에 솔루엠의 30kW급 파워모듈을 적용키로 하고 공동 개발에 나선다. 해당 30kW급 파워모듈은 국내 제조사 중 최초로 CE(유럽 판매 인증)를 받은 모델로 금년 상반기 중 UL(미국 판매 인증)을 추가로 확보하고, 이를 탑재한 충전 인프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솔루엠은 채비의 새로운 전기차 충전기가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 보유한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도 지원한다.

좌측부터 채비㈜ 최영훈 대표,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좌측부터 채비㈜ 최영훈 대표,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


스탠다드에너지는 2013년 카이스트(KAIST) 및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설립한 차세대 이차전지 제조 스타트업이다. 핵심 소재로 바나듐 액체전극을 사용하여 기존 이차전지의 단점을 개선하고 ESS 용도에 특화시킨 배터리인 바나듐이온배터리(VIB, Vanadium Ion Battery)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설치한 VIB ESS 연계형 전기차 초급속 충전소를 통해 VIB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 초급속 충전 인프라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2023년에 VIB에 대한 산업표준이 제정되었고, 2023년 하반기부터는 첫 공개입찰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다수의 고객사들과 공급 계약을 추진하는 등 VIB ESS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는 “전기차 시대를 열기 위한 세 가지 열쇠는 초급속 충전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충분한 전력공급인데 VIB ESS는 안전하게 충분한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채비의 초급속 충전기 기술과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가 함께 협력함으로써 국내 및 해외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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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의 최영훈 대표는 “채비의 충전 인프라 개발 노하우에 스탠다드 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VIB ESS가 결합되면 전력환경이 열악한 해외 시장에서의 충전소 구축도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에 더불어 솔루엠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뒷받침된다면 채비의 해외 충전기 공급 시장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채비는 지난 1월에 개최된 세계 최대 ITㆍ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을 통해 충전 인프라 및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4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은 ‘모두를 위한 쾌적한 충전환경’으로 번호판 인식 기술을 통한 차량 및 결제 정보 활용, 충전소 내 일반차량의 불법주차 차량 및 충전 방해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충전 인프라를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또한 지난 3일 채비에서 자체 디자인한 ‘채비 메가스테이션’ 충전소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도시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전기차 충전소를 쉽게 찾고 사용현황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함으로써 기존의 단순 비가림형 캐노피와는 차별성을 확보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채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디자인을 통해 글로벌 충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고객의 니즈를 넘어서는 충전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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