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조국 '150분 만찬 회동'…"공동법안·정책 추진하자"

25일 저녁 만찬…이재명 제안으로 성사

범야권 연석회의 등도 논의 관측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후 만찬에 앞서 손을 맞잡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민주당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후 만찬에 앞서 손을 맞잡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저녁 전격 회동했다. 앞서 조 대표가 제안한 ‘범야권 연석회의’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던 두 대표는 향후 의제와 상관없이 소통 채널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30분간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김우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조용우 조국혁신당 정무실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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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자리에서 두 사람은 향후 의정 활동에서 양당 간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과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의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우리 사회의 개혁에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조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두 대표가 범야권 연석회의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 대표는 22일 전주를 방문해 영수회담을 앞둔 이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전했지만, 범야권 정당들의 협력 필요성이 연일 제기되면서 두 대표가 별도의 자리를 마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만남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대표는 이날 만찬에 앞서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는) 평소 잘 아는 분이기도 하고 선거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어서 저녁 한번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성남시장 선거 당시 조 대표의 도움을 받은 일이 있다”며 “인연도 아주 길고 이번 선거도 사실 역할을 나눠 치렀기 때문에 전국 상황에 대해 서로 교감할 것이 있어 같이 대화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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