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정보통신(IT) 분야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과목별 출제범위도 예고하기로 했다. 상법은 외부감사법과 공인회계사법을 추가해 기업법으로 개편하고 재무회계는 중급과 고급 회계로 분리하는 등 시험제도가 크게 달라질 예정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공인회계사 시험 제도가 2025년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먼저 회계사 IT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감안해 IT 관련 과목 3학점을 이수하도록 했다. IT 인정 과목은 인공지능과 경영, 경영 데이터베이스, 정보보안 등이다. 대신 수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영학 이수학점은 9학점에서 6학점으로 축소했다.
수험생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 과목별로 세부 분야를 구분하고 출제 비중도 사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매년 하반기마다 공고안 개정 필요성을 검토하고 개정이 필요할 경우 다음 해 4월 말까지 변경 공고 예정이다.
실무 연관성을 감안해 중요성이 큰 과목은 확대하고, 그렇지 않은 과목은 축소했다. 1차 시험에선 상법에 외부감사법과 공인회계사법이 포함돼 기업법으로 개편된다. 2차 시험은 회계감사의 IT 출제 비중이 5%에서 15%로 늘어나고 재무회계를 중급과 고급으로 분리한다. 대신 1차 시험에서 생산관리·마케팅을 제외하고 상법에서 어음·수표법도 빼기로 했다.
새롭게 출제되는 과목 또는 분야에 대한 수험생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모의문제 12문제와 데이터베이스(DB) 관련 용어를 제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수험생 불편이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인회계사 시험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고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안내를 강화하고 홍보 교육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