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토니 블링컨 美 장관 떠나자…中, 대만에 '이 것' 띄웠다

귀국길 오른 지 3시간 만에

전투기·드론 22대 띄워 압박

국방부 "적절하게 대응했다"

중국의 전투기. 연합뉴스중국의 전투기.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자 중국이 전투기를 띄우며 대만에 군사적 압박을 가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떠난 지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중국 전투기와 드론 22대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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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12시 10분 발표한 성명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중국의 군사 움직임이 있었다"며 "군용기 12대가 중간선을 넘어 대만 북쪽과 중앙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고, 전투기와 드론들이 중국 해군 함정의 '합동 전투 순찰'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측은 대만 항공기와 선박이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국가주석,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등과 만난 뒤 공항으로 향한 다음날 중국의 무력시위가 이뤄졌다. 왕 주임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고,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함이 없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다음 달 20일 반중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대만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을 겨냥해 "5월20일까지 이어지는 이 중요한 시기에 모든 나라들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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