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현대, 전기추진선 국제표준 만든다

美 선급협회와 MVDC 연구 협약

상용화땐 에너지 효율 20% 개선

권병훈(왼쪽)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과 김성훈(오른쪽) ABS한국 지사장이 ‘선박용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MVDC)' 선급 규정 및 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권병훈(왼쪽)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과 김성훈(오른쪽) ABS한국 지사장이 ‘선박용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MVDC)' 선급 규정 및 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267250)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HD현대중공업(329180)이 대형 전기 추진선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선급협회(ABS)와 손을 잡았다.

HD현대는 ABS와 ‘선박용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MVDC)’ 선급 규정 및 연구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MVDC는 1.5㎸~100㎸ 사이의 고압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교류 송전 대비 에너지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전력 공급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MVDC를 대형 전기 추진 선박에 적용할 경우 기존 교류 전력 계통 대비 전기에너지 통합 효율이 최대 20%까지 향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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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MVDC와 대용량 연료전지(SOFC) 기반 초대형 원유 운반선용 저탄소 전기 추진 시스템에 관한 기본 설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다만 선박용 MVDC는 아직 국제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가 ABS와 협업을 하는 것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은 “무탄소 대형 선박과 차세대 전기 추진 함정에는 MVDC 기술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선박용 MVDC 개발과 국제표준 정립을 통해 대형선 전기추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저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LVDC)을 적용해 국내 최초 직류 기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건조했다. 울산 태화호는 2800톤급의 중형 선박이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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