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 계열사 한컴위드는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탑재하고 지원 환경을 확대한 새로운 구간암호화 제품 ‘한컴 엑스커넥트(xConnect)’ 4.0 버전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현재 사용하는 공개키 암호를 양자컴퓨터가 해독하는 미래 위협에 대비한 새로운 암호체계다.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로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화 알고리즘을 해독하는 시점인 ‘Y2Q'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도 ‘양자내성암호연구단(KpqC)’을 출범하는 등 양자내성암호에 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컴 엑스커넥트는 그간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단말과 서버 간의 통신 구간을 안전하게 연결·보호하는 핵심 보안 솔루션이다. 새로 출시한 한컴 엑스커넥트 4.0은 한컴위드 자회사인 소프트포럼의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추가 탑재해 양자컴퓨터 시대에도 고객 시스템을 안전한 암호체계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고객사는 사용하던 API를 그대로 적용하고, 4.0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 RSA 알고리즘(공개키 암호화)에서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컴위드는 지난 2월 증권업계 최초의 애플 맥(MAC) 전용 HTS인 한국투자증권 ‘마카롱’에 엑스커넥트 3.0을 탑재한 뒤 맥 OS 및 모바일에서도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구간암호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환경을 확대했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양자컴퓨터 시대에는 취약한 기존 암호 알고리즘을 안전한 알고리즘으로 전환하는 ‘암호 민첩성’이 중요하다"면서 “암호 보안기술 연구 전문 자회사인 소프트포럼과 협력해 안전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시장에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